화려한 마감재 속에 감춰진 권력의 설계인테리어 전공자의 시각으로 파헤친 영화 속 저택의 논리작성자: 공간일보 인테리어 전문가 (경력 13년)영화 속 박 사장의 저택을 보고 있으면, 단순히 '좋은 집'이라는 감상을 넘어 인테리어 전공자로서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주거 공간을 설계하고 현장을 지켜보며 깨달은 사실은, 공간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박 사장의 저택은 건축가 남궁현자가 설계했다는 설정답게 미학적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거주자의 시선과 동선을 철저히 통제하여 보이지 않는 위계를 만드는 고도의 설계 전략이 숨어 있다.우리가 흔히 인테리어의 미덕이라 부르는 '개방감'이나 '미니멀리즘'이 이 집에서는 어떻게 타인을 배제하고 계급을 나누는 장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