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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2

건물 외벽이 종이 질감?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에 위치한 '그래픽(GRAPHIC)'은 이름 그대로 그래픽 노블과 만화, 아트북을 다루는 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단순히 책을 담는 상자를 넘어, 건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책'이자 '예술품'처럼 설계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건물의 독특한 외관입니다. 하얀색 콘크리트 외벽이 겹겹이 쌓여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층이 어긋나며 휘어지는 모습은, 마치 오래된 책의 종이 뭉치나 책장을 넘길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외벽에 새겨진 촘촘한 세로 줄무늬는 건축가가 의도한 종이의 질감을 시각화한 것인데, 이 거친 텍스처 덕분에 매끈한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마치 손으로 빚어낸 듯한 따뜻한 감수성을 풍깁니다. 햇빛이 비치면 이 결을 따라 미세한 그림자가 생겨..

공간큐레이션 2026.04.07

강남은 원래 서울이 아니었다? 60년 전 '경기도 광주군' 시절

강남이라는 땅은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들과 수많은 자동차 그리고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 땅의 원래 모습은 지금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조선 시대의 기록부터 시작해서 오늘날의 모습까지 그 파란만장한 변화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당. 조선 시대의 문헌들을 살펴보면 강남은 한양이라는 도성 밖에 위치한 아주 조용한 시골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중심은 지금의 강북 지역이었고 한강 이남은 경기도 광주나 시흥에 속한 변두리였습니다. 조선 시대 지도를 펼쳐보면 강남 일대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농촌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양재역 근처인 말죽거리는 여행자들이 말을 타고 가다 잠시 쉬어가며 말에게 죽을 먹이던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이곳은 영남 지방으로 내려가는 중요한 길..

카테고리 없음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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