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해 군항제와 경화역: 근대 해군의 역사와 벚꽃의 변천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경남 창원의 진해입니다. 이곳의 벚꽃은 일제강점기 군항 건설과 함께 시작된 아픈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당시 일제는 도시 미화와 자국 상징을 위해 10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를 심었으나, 해방 이후 분노한 주민들이 일본의 잔재라며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진해의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로소 벚꽃은 우리 꽃으로 대접받으며 다시 대규모로 식재되었습니다.진해의 백미는 경화역과 여좌천입니다. 경화역은 이제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지만, 철길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꽃 터널을 이루어 기하학적인 선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여좌천 일대는 드라마 촬영지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