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큐레이션

JYP 사옥 안에 800석 공연장이? 신사옥 건축 허가 완료, 달라지는 점 3가지

hihellohow 님의 블로그 2026. 4. 19. 19:39
반응형
출처 네이버 이미지

 
1. 설계 및 디자인 컨셉

- 설계자: 유현준건축사사무소 (유현준 교수)
- 컨셉명: 밥상(BAPSANG)
- 자연과의 공존: 건물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중정' 형태의 구조가 특징 건물 곳곳에 테라스와 녹지 공원을 배치하여 자연채광이 모든 층에 풍부하게 들어오도록 설계

 
2. 주요 시설 구성

- 규모: 지하 5층 ~ 지상 17층 (연면적 약 69,259㎡)
- 전문 공간: 아티스트를 위한 안무 연습실, 작업실은 물론이고 대규모 오디토리움이 들어섬
- 커뮤니티 공간: 8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지역 주민/팬들을 위한 오픈 문화 공간,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예정

 
3. 진행 현황 및 일정

- 2026년 4월 15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최종 건축 허가
- 착공 및 완공: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 완공 시점은 2028년~2029년 
 
건축과 공간의 서사를 중요하게 보시는 관점에서 볼 때, 유현준 교수가 지향하는 '소통과 개방성'이 엔터테인먼트 사옥이라는 특수한 목적과 어떻게 맞물릴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뿐만 아니라 건축계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통합 신사옥 건립 소식을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최근 강동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가 통과되면서 구체적인 설계안과 철학이 공개되었습니다

출처 네이버지도

1. 왜 지금 '고덕'인가? : 입지적 전략과 비즈니스 배경

서울의 동쪽 끝자락, 강동구 고덕동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있습니다. 과거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이었던 고덕이 이제는 고덕비즈밸리(Godeok Biz Valley)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JYP 엔터테인먼트가 이곳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우연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미래 가치에 대한 선점입니다.

 

① 사통팔달의 교통망: 서울과 경기를 잇는 허브

 
고덕비즈밸리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접근성입니다. 수도권 제일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이용한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동북부 지역으로의 이동이 매우 용이합니다. 이는 많은 아티스트와 스태프, 그리고 협력사들이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성에 완벽히 부합합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연장선(고덕비즈밸리역 예정)은 결정적인 요인입니다. 강남, 여의도 등 서울의 주요 업무 지구와 환승 없이 연결된다는 점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메리트입니다.

② 한강 변이라는 희소가치와 상징성

글로벌 기업들의 사옥은 그 자체로 브랜드의 얼굴입니다. 고덕비즈밸리는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내 몇 안 되는 대규모 비즈니스 단지입니다. 한강 변에 위치한 사옥은 구성원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에게 보이는 기업 이미지에도 프리미엄을 더합니다. 사옥 바로 앞에 펼쳐진 한강 수변 공원은 유현준 교수가 설계한 '자연 친화적 건축'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기업 문화를 시각적으로 증명해 줍니다.
 

출처 네이버

③ 기업 간 시너지: K-콘텐츠와 IT의 집결지

고덕비즈밸리는 단순한 오피스 지구가 아닙니다. 이곳에는 JYP뿐만 아니라 이케아(IKEA) 코리아, 신한은행, 그리고 수많은 IT 및 바이오 관련 중견 기업들이 입주를 확정했거나 이미 입주해 있습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이제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플랫폼 기술, 유통,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결합이 필수적입니다.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있는 비즈니스 밸리 내에서의 네트워크 형성은 JYP가 추구하는 사업 다각화에 최적의 토양이 됩니다.

④ 강남을 대체할 차세대 업무 지구로서의 경제성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강남이나 서초 지역의 높은 임대료와 부지 확보의 어려움은 대규모 사옥 건립에 큰 걸림돌입니다. 고덕은 강남권의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JYP는 이를 통해 흩어져 있던 연습실, 작업실, 사무 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는 자사 사옥 건립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고,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입니다.
 
 


2. 유현준 교수가 그리는 밥상(BAPSANG): 건축 철학 분석 

유현준 교수는 평소 강연과 저서를 통해 현대인은 창살 없는 감옥에 살고 있다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져왔습니다. 높은 담장과 폐쇄적인 유리 벽으로 둘러싸인 고층 빌딩은 효율적일지언정,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창의성과 행복을 갉아먹는다는 논지입니다. 그런 그가 JYP 신사옥의 키워드로 제시한 밥상(BAPSANG)은 단순히 밥을 먹는 가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와 자연의 섭리를 관통하는 거대한 메타포입니다.

결핍의 해소: 자연을 섭취하는 공간

유 교수는 현대 직장인들이 겪는 가장 큰 결핍을 자연과의 단절로 정의합니다. 사방이 막힌 사무실에서 모니터만 바라보는 환경은 뇌를 경직되게 만듭니다. 그는 JYP 신사옥을 구성원들이 자연이라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차려진 한 상차림으로 정의했습니다. 여기서 자연은 단순히 바라보는 풍경이 아닙니다. 건물 내부로 깊숙이 끌어들여진 햇빛, 층마다 배치된 테라스에서 느끼는 바람, 그리고 중정을 통해 흐르는 공기가 곧 아티스트와 직원들의 창의력을 깨우는 '음식'이 되는 셈입니다.
 

 중정(Atrium), 수직적 단절을 허무는 마당

전형적인 오피스 빌딩은 각 층이 슬라브(바닥판)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5층 사람과 6층 사람은 같은 건물에 있어도 서로를 볼 일이 거의 없죠. 유현준 교수는 이를 소통의 단절로 봅니다. JYP 신사옥의 핵심인 중정(Atrium) 구조는 건물의 배를 대담하게 비워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7층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9층 복도를 지나가는 동료와 눈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시선 공유는 공동체 의식을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빛의 수직 통로: 고층 빌딩은 중심부가 어둡기 마련이지만, 중정은 하늘로부터 빛을 건물 가장 깊은 곳까지 전달하는 거대한 채광창 역할을 합니다. 이는 실내조명에만 의존하던 기존 사옥들과 궤를 달리하는 부분입니다.

출처 네이버

 입체적 테라스: 나만의 외부 공간을 선물하다

유 교수가 늘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거실보다 발코니가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JYP 신사옥 설계안을 보면 건물 외벽이 평평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배치된 수많은 테라스는 직원들이 업무 중 단 1분이라도 외부 공기를 마시며 뇌를 환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연예 기획사 특성상 불규칙한 밤샘 작업이 많은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에게,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사적 외부 공간'은 정신 건강과 아이디어 발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익명성을 넘어선 휴먼 스케일의 복원

거대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자칫 권위적이고 압도적인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하지만 유현준의 '밥상'은 공간을 잘게 쪼개어 휴먼 스케일(인간이 편안함을 느끼는 규모)로 환원합니다. 테라스와 중정 주변에 배치된 작은 벤치들, 나무 한 그루가 심어진 코너들은 거대한 빌딩 숲 속에서도 개인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공간이 나를 환대하고 있다는 감각은 소속감을 높이고, 이는 곧 JYP라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3. 공간 구성의 디테일: 아티스트와 팬, 그리고 지역사회

사옥의 내부 구성은 철저히 창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전문 제작 시설

지하층부터 상층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안무 연습실과 레코딩 스튜디오는 최첨단 음향 설계를 반영합니다. 특히 층고를 높게 확보하여 대규모 퍼포먼스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8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

단순한 사내 행사장 기능을 넘어, 소규모 공연이나 팬 미팅, 쇼케이스를 진행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들어섭니다. 이는 팬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핵심 공간이 될 것입니다.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

1층과 저층부는 지역 주민과 팬들을 위해 개방됩니다. 카페, 포토존, 전시 공간 등을 배치하여 사옥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이자 문화 거점이 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4. 건축적 관점에서 본 기대 효과: 오피스 빌딩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JYP 신사옥은 단순히 한 연예 기획사의 건물을 넘어, 현대 건축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오피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건축학적 가치가 큽니다. 유현준 교수의 인문학적 설계가 투영된 이 공간이 완공되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세 가지 핵심 관점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출처 네이버

① 수직적 위계의 해체와 창의적 우연의 발생

전통적인 고층 빌딩은 각 층이 완전히 분리된 '적층형 구조'입니다. 이는 부서 간의 소통을 막고 창의적인 사고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JYP 신사옥은 건물 중앙을 관통하는 중정(Atrium)을 통해 이 수직적 장벽을 허뭅니다. 중정을 향해 열린 복도와 테라스는 서로 다른 층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을 시각적으로 연결합니다. 저 팀은 지금 어떤 분위기인가?를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되며, 이는 조직 내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를 줍니다. 층마다 배치된 입체적인 동선은 구성원들이 이동 중에 자연스럽게 마주칠 기회를 제공합니다. 복도 끝 테라스에서, 혹은 중정이 내려다보이는 휴게 공간에서 나누는 짧은 대화가 예상치 못한 음악적 영감이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창의적 우연을 극대화합니다.
 

② 도시와 호흡하는 투명한 랜드마크

기존의 많은 대형 사옥들이 외부와 단절된 '성채' 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JYP 신사옥은 개방성과 투명성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저층부를 시민과 팬들에게 개방하고 문화적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건물은 도시 공간의 연장선이 됩니다. 이는 기업이 지역 사회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축적 해법입니다. 밤이 되면 중정을 통해 흘러나오는 내부의 빛은 고덕비즈밸리의 밤거리를 밝히는 거대한 등대 역할을 할 것입니다. 화려한 전광판이 아니라, 건물 내부의 활력이 밖으로 배어 나오는 방식의 랜드마크로서 도시 경관에 품격을 더합니다.
 

③ 지속 가능한 창의성을 위한 환경적 배려

건축물은 그 안의 사람을 담는 그릇입니다. 유현준 교수가 설계한 이 밥상 같은 공간은 구성원들의 정신적 지속 가능성에 집중합니다. 모든 층에서 자연채광을 받고, 문만 열면 테라스의 식물과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구조는 업무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자연과 연결된 환경은 뇌의 이완을 돕고, 이는 곧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창작 작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진실, 성실, 겸손이라는 JYP의 가치는 겉치레를 걷어내고 본질(자연과 사람)에 집중하는 건축 언어와 맞닿아 있습니다. 사옥 자체가 JYP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을 대변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5. 향후 일정 및 마무리: 고덕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3년의 여정

지난 2026년 4월 15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최종 건축 허가가 통과됨에 따라 JYP 신사옥은 이제 종이 위의 도면을 넘어 실제 대지 위에 세워지는 실행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약 1,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앞으로의 과정 또한 세간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① 타임라인: 2026년부터 2028년까지

  • 2026년 하반기: 착공식 및 토목 공사 건축 허가 이후 곧바로 시공사 선정 및 세부 실행 설계를 거쳐 하반기 중 본격적인 삽을 뜹니다. 지하 5층 깊이의 대규모 지하 공간과 기반 시설을 다지는 공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2027년: 골조 및 외관 완성 중정(Atrium)과 입체 테라스라는 독특한 구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입니다. 유현준 교수의 설계 의도가 실제 철골과 콘크리트를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건축 학도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할 시점입니다.
  • 2028년 하반기 (예정): 완공 및 입주 내부 인테리어와 최첨단 음향 시스템, 그리고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갖춰지면 마침내 JYP의 '고덕 시대'가 열립니다. 성내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모든 시스템이 이곳으로 결집하게 됩니다.

② 맺음말: 공간이 브랜드의 서사를 완성하다

우리는 흔히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성장을 앨범 판매량이나 차트 순위로 확인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 JYP는 건축물이라는 가장 거대하고 영속적인 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세상에 보여주려 합니다. 유현준 교수가 설계한 이 사옥은 단순한 사무실이 아닙니다. 자연을 담은 밥상 위에서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얻고, 팬들이 그 문화를 향유하며, 지역 사회가 함께 숨 쉬는 문화적 생태계의 탄생입니다. 창의성이란 결국 닫힌 방 안이 아니라, 햇빛이 쏟아지는 중정과 바람이 지나는 테라스 같은 비어 있는 공간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이 건물은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건축과 공간이 주는 힘을 믿는 한 사람으로서, 2028년 고덕의 한강 변에 세워질 이 투명하고 따뜻한 '밥상'이 우리 도시의 풍경을 얼마나 풍요롭게 바꿀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반응형

'공간큐레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63빌딩은 진짜 금일까  (0) 2026.04.25
새로운 수도는 세종?  (0) 2026.04.23
거북선 인테리어  (1) 2026.04.18
요즘 약속은 이자카야로 모이나요?  (2) 2026.04.17
기둥없이 떠 있는 지붕이 4,100m?  (2) 2026.04.15